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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 이야기 시리즈 2 & 직업과 삶의 변화

라스베가스 딜러 이야기 1: 블랙잭 테이블에서의 첫 실수!

by 모리아 광장 2025. 3. 15.

 

라스베가스에서 딜러로 일한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경험처럼 들릴 것입니다. 화려한 네온사인 아래 펼쳐지는 카지노의 세계, 고급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일하는 느낌,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과 마주하는 순간들은 분명 특별했습니다. 하지만 딜러로서의 첫날은 기대보다는 긴장과 실수로 가득 찬 하루였습니다.

라스베가스 딜러 첫 출근

1. 카지노 딜러가 되기까지

처음 미국에 왔을 때, 생계를 위해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가 우연히 교회에서 만난 동생의 권유로 카지노 딜러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습니다. 딜러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 학원에서 트레이닝을 받아야 했고, 카드 셔플링, 칩 계산, 게임 규칙 등을 익히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게임에 큰 흥미가 없던 나였기에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여러 직업을 경험한 후 체력적으로도 안정적인 직업을 찾던 중 딜러에 도전해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트레이닝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손에 익숙하지 않은 카드 다루기, 빠른 칩 계산, 그리고 테이블 매너까지 익혀야 했습니다. 학원 강사는 실전 감각을 익히기 위해 직접 카지노에서 게임을 해보라고 권유하기도 했지만, 그렇게까지 하면서 이 일을 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냥 오디션에 떨어지면 그만이다’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임했지만, 예상외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합격 후 7일간의 추가 트레이닝을 거쳐, 카지노마다 조금씩 다른 룰과 규범을 익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첫 근무일이 다가왔습니다.

2. 첫 출근, 그리고 첫 테이블

첫 출근 테이블에서 카드를 떨어 뜨렸다

출근 첫날, 나는 블랙잭 테이블에 배정받았습니다. 유니폼을 단정히 차려입고, 테이블에 선 순간 손에 땀이 배어 나올 정도로 긴장되었습니다. ‘이제 진짜 시작이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손님들에게 밝은 미소로 인사했습니다. 하지만 실전은 연습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첫 번째 게임에서 칩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했고, 배팅 금액을 착각하는 바람에 손님이 짜증을 내기도 했습니다. 새 카드를 셔플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섞이지 않아 애를 먹었고, 작은 손으로 더블덱 카드를 잡고 피칭(카드를 나누는 동작)을 하다가 실수로 카드를 바닥에 떨어뜨린 적도 있었습니다. 손님들의 아우성 소리가 들리자 더욱 긴장했고, 매니저가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순간 머리가 하얘졌습니다. 하지만 한 손님이 ‘It’s okay! Just change, do it again’이라며 웃으며 넘어가 주었고, 덕분에 긴장을 조금이나마 풀 수 있었습니다.

3. 딜러로서 배운 첫 번째 교훈

첫날의 실수는 많았지만, 가장 큰 교훈은 ‘침착함’이었습니다. 카지노에서는 빠른 계산 능력과 순발력이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황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손의 떨림이 점차 멈췄고, 실수도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고객과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딜러는 단순히 카드를 나누는 사람이 아니라, 카지노의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역할도 한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이렇게 첫날이 지나고, 나는 한층 더 성장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비록 실수도 많았지만, 그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교훈은 앞으로의 딜러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다음 에피소드에서는 카지노에서 만난 독특한 손님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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